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역사의 역사' 읽어보면 좋은가?

"역사의 역사"에 대하여 전체적인 줄거리와 느낌 점입니다

 역사와 관련 된 책을 읽은 것은 늘 흥미롭다. 이 책은 역사서가 어떻게 역사가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쓰여지는지를 알려줍니다. 현재의 과학적 지식,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역사가는 가치있는 역사적 Fact도 다르게 선택함을 알게 되었다. 다시말하면 역사서는 과거의 사실에 기록하고, 스토리를 입히지만, 역사가가 어떤 자료를 선택적으로 수집하고 기술하려는 방향에 따라 작가적 시각으로 이야기가 재구성됩니다. 기술된 역사가 사실인지 혹은 과대한 해석이 표현인지 모르지만, 역사적인 사건을 멋지게 재구성한 역사가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역사서를 읽어 보면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생각도 전해집니다. 역사책을 읽는 재미는 특정 사건에 대한 인간사이의 역학관계, 판단의 문제 등 다양한 관점(스토리)에서 들여다 보고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봅니다.  역사서를 읽으면 궁금증이 유발하게 되고, 깊이 읽으면서 작가와 같이 풀어가는 과정으로 시공간을 넘어서 과거와 현재간의 생각과 감정을 나눌 수 있습니다. 

 사기의 저자인 '사마천'은 방대한 자료에 근거로 권력과 생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합니다. '사기'를 시간나면 틈틈이 읽어보지만 당시의 권력투쟁 속에 무엇이 자신의 생존과 자손이 번영을 끌어왔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왜야하면 권력자의 길은 장기적인 생명권을 보장받고자 투쟁하지만, 얼마 있지 않아 다른 투쟁자의 희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슬람에서 역사서를 쓴 '이븐할둔'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된 역사가입니다. 투쟁의 역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아싸비야'라는 집단내 유대감이 강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지배 부족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권력자가 되면 권력자는 백성의 죄를 찾아 벌하기 보다는 온후한 정책을 써야 하고, 백성에게 친절과 보호를 베푸는 선량한 지배권을 행사해야 하고, 백성의 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다정하게 대해야 권력이 유지된다고 합니다. 

  역사가 중에 '랑케'는 과거의 사실을 있었던 그대로의 표현하는 것이 역사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거 사실들의 조각들을 이해해보라고 사람들에게 던져주면 그 일을 정확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과거에 Fact 관련자들은 분명 어떤 목적 또는 이유있어 행동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역사가들이 그것을 유추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다음은 '마르크스'의 모든 사회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마르크스의 유물론은 물질세계가 인간의 관념과 상관없이 존재한다고 보는 철학이다. 버트란 러셀의 서양 철학사에 보면 과거 많은 철학자가 정신세계가 물질세계보다 중요하다는 피력하였는데, 당시 이런 정신의 철학세계에서 이제는 물질이 먼저이고 인간의식과 정신은 나중이라고 말합니다. 즉 의식은 물질의 산물이라고 합니다. 계급과 계급의 투쟁과 혁명으로 계급이 없는 역사의 종말을 이야기 합니다. 마르크스의 예언이 한때 많은 국가와 추종자들를 만들어 실행했기에 마르크스의 사상은 중요한 역사적 역할을 담당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민족 정신을 일깨운 역사학자의 말입니다.  '조선의 사람이 조선의 역사를 공부하지 않고 중국의 역사를 처음부터 배우는 자체가 노예사상을 만든다. 자신의 역사를 배우고 익혀야 미래가 있다' / '역사는 아와 비아의 투쟁인데 아가 아를 없애고 비아에 바치는 자는 투쟁의 패망자가 되어 된다. 그래서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비판받아야 한다'  그런 역사 정신이 민족 독립을 쟁취하는데 기여하였음을 공감합니다. 


에드워드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역사 이론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과거의 역사서를 어떻게 이해 할 것인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과거의 사실 가운데 어느 것을 역사적 사실로 인정할지? 그 사실에 얼마나 중요한 지위를 부여할지?는 역사가의 주관적 평가와 해석에 달려 있다'  '역사가가 사실을 추려서 이야기를 만드는 작가이며, 역사 해석의 관점은 역사가를 둘러싼 현재의 환경, 역사가의 경험, 역사가의 이념, 개인적 기질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된다.' 결국은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저도 이문구를 잘 알고 있는데 역사서를 읽는 재미를 잘 표현했다고 봅니다.   

토인비의 역사기술에 대한 것을 살펴보면 도전과 응전의 페러다임으로 역사를 바라봅니다. 다섯가지의 도전으로 천박한 땅이 주는 도전, 새로운 땅이 주는 도전, 갑작스러운 외부의 충격(공격), 외부의 계속적인 압력(압박), 사회내부집단에 대한 제재(압제)입니다. 이런 도전에 대한 응전으로 진보하는 것이 역사라고 말합니다. 진보는 개인에서 출발한다. 그 개인은 소수의 창조적 천재들이다. 어느 사회에나 소수의 창조적 천재가 있으며, 그들은 비창조적 다수자가 자신의 비젼을 받아들이고 따를 때만이 사회적 창조행위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런 다수가 창조적 소수자를 모방하는 것을 '미메시스(mimesis/모방,재현)라고 한다. 하지만 소수 창조자의 실패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응전하든가, 성공을 가져온 체제와 제도에 집착하든가, 성공을 가져온 생산기술과 근사기술에 매달리때 실패한다고 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들려다보면 진보와 실패은 어느정도 맞을 수 있다고 공감하나, 이제 현재와 미래의 4차 산업기술혁명시대에는 조금 수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협력과 공유의 세상으로 풀어야 할 미래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되는 역사가로 다이아몬드와 하라리에대해서는 현대의 과학이 역사 해석을 새롭게 할 수 있음을 알려줍니다. 태양계를 벗어나기 직전의 보이저 2호의 카메라에 지구는 창백한 푸른점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푸른점을 보고 있으면 이런 의문이 저절로 떠 오른다.  인종, 민족, 언어, 종교, 문화, 그 무엇이든 우리가 특별하고 중요하다고 믿는 것들이 정말로 그렇까?

 다이아몬드는 유럽이 근대에 세계를 제패한 것은 유럽이 우연히도 운이 좋아 유리한 환경을 만났기 때문이며, 인류는 인종으로 구분할 것이 아니라 번식이 가능한 같은 종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유럽인의 인종적 우월감과 자아도취에 얼음물을 끼얹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끝으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호모데우스에 대해선 나중에 독후감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신에 도전하는 사피엔스도 지구라는 생명체의 일부 일뿐이라는 것입니다. 

 책의 말미에 저자의 에필로그에는 과거와 다르게 역사를 보는 관점과 서술하는 흐름의 변화에 대한 이유로 첫째는 사실을 획득하기 좋아졌고, 컴퓨터 인터넷 등 무제한 텍스트를 생산 유통되고 있으며, 둘째는 과학발전 덕분에 자신에 대해 더 알게되어 다양한 상호관계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역사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더 합리적으로 해석이 가능해졌고, 그러다 보니 인간공동체의 귀속감 규모에서 씨족, 부족, 민족, 국가를 거쳐서 사피엔스까지 발전했으며, 서술단위도 왕조, 민족, 국가, 문명을 거쳐서 인류전체로 넓어졌다고 합니다. 결국은 인간공동체는 점차 평등해지고, 자유로운 사회로 진화하기에 다양한 입장으로 역사서는 쓰여지고, 단지 서로 관점이 다를 뿐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책은 제가 읽어본 책, 읽고 있는 책, 아직 읽지 않은 책으로 구분이 됩니다. 역사서를 쓴 작가의 관점을 고찰하면서 다시 읽어볼 책을 정리해보고, 한번 쯤 읽어보야야 할 책을 다시 정리해봅니다. 역사서를 통하여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