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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과학' 세상을 해석할 때

사람들 사이에 가장 말하기 어려운 주제가 종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가 자신의 가치관에 기준이 되고, 삶의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고 있기에 때문에, 종교을 주제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한다는 것은 곧 끝없는 논쟁으로 발전되고, 결국에는 결론없이 마무리합니다. 다음으로 이야기 하기 힘든 주제는 철학입니다. 철학은 종교 다음으로 각자의 나름 논리를 갖추고 하지만, 끊임없이 다른 사상으로 대체되는 운명을 겪고 있습니다. 철학은 진실을 갈구하는 정신적 활동이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입니다.  나름대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과학입니다. 특히 과거에는 종교, 철학의 단계에 머물렀다가 이제는 어느 정도 과학적으로 설명되어 지는 것이 많습니다. 과학으로 많이 설명되는 현대에 살게 된 것은 우리시대의 행운입니다.     

 우리는 종교 또는 철학이든 서로가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무엇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두려워하는 것에 대한 세계를 이해하려 하지만 그런 시도에 좌절을 경험합니다. 많은 철학자가 참된 지혜란 두려워하는 세상을 이해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도전을 하였고, 일부 고대의 철학자는 현대 과학적 개념과 비슷하게 해석을 하기도 했습니다. 일부는 과학으로 밝혀진 진실과 완전히 다르게 세상을 해석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은 인간이 가치 있는 존재임을 알리는 논리였고, 인간이 사는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는 생각입니다. 이 같은 논리가 지동설을 통하여 인간이 더 이상 우주의 중심 위치에 있지 않다는 것에 인간의 존엄이 위태로워 지게 됩니다. 종교는 지동설이란 진실을 외부로 알리지 않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도 모두 아실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조명된 지동설은 "결국은 인간이 우주의 목적이 아님을 알리게 됩니다" 
 
   지구의 과학적 진실은 인간과 모든 동식물은 단지 지구가 너무 뜨거웠던 시기와 너무 추워 질 시기의 막간에 존재 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과거에 유럽의 중세 종교 시대에 많은 마녀사냥이 있었습니다. 그런 슬픈 마녀사냥이 자연스럽게 사라진 것은 그녀가 마녀가 아니라는 논쟁에서 이겼기 때문이 아니라, 과학 법칙에 대한 믿음이 확산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과학은 에너지는 늘 같은 상태를 유지 할 수 없기 때문에 살아 있는 인간은 하나의 에너지로 뭉쳐 있고, 그래서 어제 나는 오늘의 나와 동일할 수 없습니다. 과학이 변화한다는 것은 과학지식도 동질성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에너지의 변화 측면을 볼때 사람의 육체와 영혼이 죽음으로 육체가 변형이 된다면, 살아 있을 때의 영혼의 에너지는 죽음으로 똑같은 동질성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혼을 있다고 말하기 보다 인격이 존재하다는 것은 기억과 습관이 계속 존재한다는 가정이 필요하며, 습관과 기억은 둘다 육체와 두뇌 작용에 기인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습관과 기억을 만들어 내는 육체 작용은 죽어 부패하면 사라지므로 그런 기억들이 우리의 다음 생에  터를 잡게 될 거라고 가정하기에는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영혼을 중요시하는 종교를 믿는 사람에게는 이해될 수도 없고, 믿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역사 속에 과학의 역할을 보면, 과학적으로 새롭게 발견된 진리는 잔인함과 편협함으로 얼룩진 기나긴 역사 속에서도 총명하지만 방종한 인류가 이루어 낸 가장 중요한 성과물입니다. 일상 생활에서 윤리적 감정은 사적인 욕구를 넘어선 어떤 보편적인 중요성을 부여하려는 시도입니다. 예를 들면  "톰 아저씨의 오두막"에서 글을 읽은 사람이 자기가 노예라는 감정이 동화되었기에 노예제도가 나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과거에 노예제도가 있었고, 이 제도를 없앤 결정은 과학의 진실로 해결한 것이 아닙니다. 가치의 문제는 지적인 측면에서 결정될 수 없으며, 진위의 영역 밖에 있습니다. 모든 지식은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지식으로 인간을 바로 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과학으로 알게 된 진리가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기존의 가치관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 생각, 믿음 등은 진실이라고 할 수도 없고, 단지 개인의 취향이 다를 뿐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간의 가치를 인정해 주고, 서로간에 강요하지 못합니다. 먼 미래에 우리가 인식했던 세계가 과학의 힘으로 새로운 진리을 새롭게 발견된다면, 현재의 서로간의 잔인함과 편협함으로 발생된 종교 분쟁이 완화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자신이 의지하고 믿는 가치관이 언젠가는 다른 진실로 바꾸어 질 수 있다는 가정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주변의 많은 사람의 다른 생각과 믿음에 더 배려하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